인터넷전문은행은 핀테크(금융+IT)를 활용해 오프라인 지점 없이 온라인으로 금융거래를 하는 은행을 말한다. 무점포 영업이므로 기존 은행보다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이를 통해 특화된 서비스가 가능하다. 따라서 소비자 입장에선 다양한 혜택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는 게 금융권 안팎의 전망이다.
가장 큰 강점은 점포 방문 없이 언제 어디서나 은행 일을 볼 수 있다는 점이다. PC나 스마트폰으로 계좌개설부터 입출금까지 은행 업무가 가능해지는 셈이다.
인터넷은행 입장에서 영업점이 없다는 건 단점일 수 있지만 강점이 될 수도 있다. 국내 주요 은행은 점포가 은행별로 1000개가 넘지만 인터넷은행은 인터넷 기반이므로 점포를 둘 필요가 없고, 그에 따른 비용 부담이 없다.
은행권에서 돈을 빌리지 못하는 고객은 2금융권의 20%대 이하의 금리를 이용할 수밖에 없는 ‘금리절벽’을 해소하는 데 인터넷은행이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텐센트를 모기업으로 하는 WeBank가 그런 사례다. WeBank는 고객의 재무정보뿐만 아니라 게임활동 내역, 서비스별 고객 로그온 시간 등 SNS상 빅데이터를 활용해 재무정보에 의존한 신용평가로는 대출받기 어려운 계층에도 돈을 빌려준다.
이번에 예비인가를 받은 컨소시엄도 한결같이 중금리 대출 활성화를 강조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용평가를 기반으로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10%대 중금리 신용대출시장을 열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새로운 경쟁자와 차별화된 사업모델이 출현해 은행 간 경쟁을 촉진하고 기존 은행의 인터넷뱅킹 서비스 개선 노력을 이끄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