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이틀째 하락..투신권 매도에 ‘발목’

전일대비 0.07% 내린 2009.66에 마감
투신권 중심으로 기관 672억 순매도
  • 등록 2014-07-04 오후 3:13:29

    수정 2014-07-04 오후 3:13:29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반격을 시도하던 코스피가 투신권 매도에 발목이 잡히며 이틀 연속 하락했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1포인트(0.07%) 내린 2009.66에 마감했다. 이날 7포인트 넘게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오전 내내 등락을 거듭하다가 오후들어 내림세로 완전히 돌아서더니 결국 2010선대를 지키지 못하고 거래를 마쳤다.

간밤 뉴욕 증시는 상승했다. 지난달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을 크게 웃돌 정도로 눈에 띄게 개선되면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7000선을 돌파했다. 미 노동부가 밝힌 지난달 비농업부문 취업자수는 28만8000명 증가했다. 1990년대 말 이후 처음으로 5개월 연속 취업자 수가 20만명을 넘어선 것. 실업률도 6.1%로 0.2%포인트 떨어지며 2008년 9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기관의 매도세가 아쉬웠다. 이날 투신권이 940억원어치의 매물을 내놓은 것을 포함해 기관은 672억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간 외국인이 367억원, 개인이 303억원을 사들였지만 기관의 기세에 당해내지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329억원의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가 1% 넘게 떨어지며 약세의 주범으로 나섰고, 전기전자와 제조업, 서비스, 금융업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은행과 통신업, 의료정밀, 음식료품, 운수창고 등은 1% 내외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대체로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1% 가까이 밀렸으며 SK하이닉스(000660)NAVER(035420)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현대중공업(009540) KT&G(033780) 등이 줄줄이 떨어졌다.

현대모비스(012330)POSCO(005490) 삼성전자우(005935)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삼성화재(000810) LG전자(066570) 등은 그 와중에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거래량은 2억3871만주, 거래대금은 3조36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48개 종목이 올랐다. 87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없이 352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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