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젠, 세계 최대 이통사 차이나모바일과 손잡는다

中 차이나모바일과 손잡고 공세 전환
차이나모바일, 쉽게 손 내밀기 어려워
  • 등록 2014-01-09 오후 1:52:56

    수정 2014-01-09 오후 1:52:56

[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모바일 운영체제(OS) 시장에서 막 걸음마를 시작한 타이젠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사 차이나모바일을 등에 업고 구글 안드로이드에 도전장을 냈다.

타이젠을 개발·보급하고 있는 타이젠 협회가 중국 차이나모바일에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도입할 것을 요청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삼성전자(005930), 인텔, NTT도코모 등 총 12개 기업이 공동 개발 중인 타이젠은 모바일 OS시장에서 안드로이드 독주체제를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지난해 3분기(7~9월) 모바일 OS시장에서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81.3%로 2위인 애플 iOS(12.9%)보다 약 6배 가량 높다. 이런 시장 구조에서 자칫 구글과의 관계가 악화될 경우 스마트폰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타이젠 협회는 가입자 수가 7억명에 달하는 차이나모바일과 협력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이를 위해 타이젠 협회는 고위급 간부를 중국으로 파견해 차이나모바일과 접촉 중이다.

그러나 차이나모바일이 쉽사리 타이젠 스마트폰을 도입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달 애플과 아이폰 공급 계약을 맺고 이번 달부터 판매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타이젠의 공동 개발 체제도 차이나모바일과 협력 관계를 맺는데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책임 주체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추진력이 구글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평가다.

한편 삼성전자는 내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기기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개막에 맞춰 타이젠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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