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땡큐 산타' 코스피, 보름만에 2000 회복

0.24% 오른 2001.59
기관은 현물, 외국인은 선물 '대량 매수'
  • 등록 2013-12-24 오후 3:21:49

    수정 2013-12-24 오후 3:21:49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피가 엿새째 오르며 보름 만에 2000선을 회복했다. 기관이 현물 시장에서,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각각 대량 매수에 나선 덕분이다.

2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24% 오른 2001.5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경제지표 호조 소식과 함께 ‘산타 랠리’를 연출하자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장 초반 소폭 강세를 보이던 지수는 오후 들어 더욱 힘을 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산한 거래 속에 상승폭은 제한됐고 2000선을 회복하는 수준에 만족해야 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돋보였다. 기관은 이날 464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대량 매수에 나섰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852억원, 614억원 매도 우위였다.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700계약 가량 순매수하며 분위기를 살렸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4514억원의 순매수가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경기방어주들이 상승세가 돋보였다. 전기가스와 통신 업종이 1% 넘게 올랐다. 보험, 화학, 의약품, 건설 등도 1% 안팎의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전자(IT)는 1% 가까이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005930)현대차(005380)는 나란히 1% 넘게 밀렸다. 그간 승승장구하던 NAVER(035420)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은 1% 이내로 하락했다.

반면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LG화학(051910)은 1% 넘게 올랐고 현대중공업(009540)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2%대 강세로 마쳤다.

한국가스공사(036460)는 탐사단계 자원개발(E&P)사업의 손상처리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전망에 3% 넘게 올랐고, 엔씨소프트(036570)는 중국에서 게임 블레이드&소울로 일 매출 50억원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5% 가까이 급등했다. 인수합병(M&A) 잔금 납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벽산건설은 하한가로 주저앉았다. 외국인의 러브콜이 이어진 코웨이(021240)는 3% 가까이 오르며 전고점에 바짝 다가섰다.

이날 거래량은 2억446만주, 거래대금은 3조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5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330개 종목은 내렸다. 9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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