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50대 브랜드에 올랐다

현대차 브랜드가치 90억달러(10조원)..작년보다 10위 상승
기아차도 4계단 올라간 83위
  • 등록 2013-09-30 오후 1:12:08

    수정 2013-09-30 오후 1:12:08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005380)가 사상 처음으로 글로벌 브랜드 조사에서 50위안에 드는 쾌거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브랜드 컨설팅 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2013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서 90억달러(한화 10조원)의 브랜드 가치를 기록해 작년보다 10계단 상승한 43위에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05년 국내 자동차 업체 중 처음으로 100대 브랜드에 진입한 이후 9년 연속 선정됨과 동시에 최초로 50위권에 진입했다. 현대차의 올해 브랜드 가치는 지난 2005년 35억달러에서 160% 증가하고 순위도 84위에서 41계단이나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는 100위안에 포함된 자동차 브랜드의 평균인 12.4% 보다 높은 20.5%를 기록하고 최근 5년간 자동차 부문 평균 성장률인 42%를 두 배 이상 웃도는 96%를 나타냈다.

현대차는 자동차 브랜드 순위에서도 작년 아우디를 제친 데 이어 올해도 7위를 기록하며 글로벌 브랜드로써의 입지를 보여줬다.

기아자동차(000270)는 이번 조사에서 브랜드 가치가 작년보다 15% 상승한 47억800만달러(한화 5조5000억원)으로 조사돼 4계단 상승한 83위에 올랐다.

기아차는 지난 2007년 디자인경영을 대대적으로 선포하고 자동차 업계의 최고 디자이너인 피터 슈라이어를 영입하는 등의 노력으로 작년 처음으로 글로벌 100대 브랜드에 진입하며 6년 만에 406%에 달하는 브랜드 가치 성장을 이뤄냈다.

기아차도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브랜드와 비교해 엄청난 성장을 보여줬다. 기아차의 브랜드 가치는 10%의 성장률을 기록한 BMW, 8% 성장한 아우디 등을 제치고 15% 성장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비약적인 브랜드 가치 상승은 글로벌 브랜드 캠페인을 비롯해 지역별로 차별화된 스포츠 마케팅과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이뤄낸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차와 기아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의 의미를 넘어 고객에게 늘 새로운 감성가치를 제공해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터브랜드는 매년 전세계 기업들의 재무상황과 마케팅 측면을 종합적으로 측정해 각 브랜드가 창출할 미래 기대수익의 현재가치를 평가, 100대 브랜드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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