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유럽 악재에 사흘째↓..`외국인 매도`

외국인, 현·선물 대규모 매도..`안전자산 선호`
연기금, 26거래일 연속 매수..`역대 최장`
정유주, 유가 급락에 일제히↓
  • 등록 2011-12-15 오후 3:33:17

    수정 2011-12-15 오후 3:33:17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코스피가 사흘째 급락하며 1810선으로 밀려났다. 유로존 국채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이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화됐기 때문이다.   세계 증시가 동반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반 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15일 코스피는 어제보다 38.64포인트(2.08%) 급락한 1819.11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 80포인트 넘게 내렸다.   지난 밤 이탈리아의 5년만기 국채 입찰에서 수요가 부진했던 가운데 낙찰금리도 유로존 출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 유로존 재정위기 우려가 지속됐다.   이에 미국, 유럽 증시가 급락한데 이어 일본 대만 중국 홍콩 등 주요 아시아국 증시도 1~2%대의 하락률을 기록, 세계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동반 매도하면서 국내 투자심리도 더욱 위축됐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5060계약 넘게 순매도했다. 때문에 시장베이시스 약세가 지속되며 프로그램매매는 2480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차익매도가 많았다. 매도차익거래를 주도한 것은 국가지자체로 집계됐다. 국가지자체는 현물은 2040억원 순매도하면서 선물은 1985계약을 샀다.   현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2900억원 넘게 팔았다. 사흘째 매도다. 개인이 저가매수에 나서며 4855억원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3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연기금은 이날도 740억원 가까이 순매수, 26거래일 연속 매수행진을 이어갔다. 역대 최장 순매수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 의료정밀 업종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조선, 화학, 철강, 건설 업종의 낙폭이 컸다. 이 들 업종은 3~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조선주 가운데 대우조선해양(042660)은 캠코 지분 매각 소식에 6.5% 급락했다. STX조선해양(067250) 삼성중공업(010140) 현대중공업(009540) 현대미포조선(010620)도 2~5%대의 하락률을 나타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 증산 합의에 국제유가가 급락한 여파로 정유주도 큰 폭으로 내렸다.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GS(078930)는 4~7%가량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삼성전자(005930) 현대차(005380) 호남석유(011170)가 각각 2.4%, 2.6%, 5.9% 하락했다. 포스코(005490) 기아차(000270) LG화학(051910) 신한지주(055550) SK텔레콤(017670) 등도 일제히 내렸다.   반면 방어주 성격의 한국전력(015760)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추가적인 요금인상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LG전자(066570)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1%대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4억333만주, 거래대금은 5조319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4개 종목을 포함해 179개 종목이 올랐다. 5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661개 종목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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