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노트북과 태블릿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PC` 비중을 폭발적으로 늘린다. 늦어도 오는 2015년 안으로 전체 PC 제품의 절반 이상을 하이브리드PC로 승부할 계획이다.
남성우 삼성전자 IT솔루션사업부장 부사장은 9일 기자와 만나 "삼성전자의 전체 PC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드PC가 절반 이상 되는 시기는 2015년보다 훨씬 더 당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브리드PC는 노트북의 콘텐츠 생산능력과 태블릿의 휴대성을 겸비한 제품을 말한다. 사양산업으로 치부됐던 PC업계의 차세대 먹거리로 급부상하고 있는 제품군이다. 삼성전자가 이날 출시한 `슬레이트PC`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의 2015년 전체 PC 판매 목표는 3500만대. 보수적으로 보더라도 2015년 삼성전자 PC 가운데 1700~1800만대 정도는 하이브리드PC로 채워질 전망이다.
남 부사장은 "내년 전 세계 하이브리드PC 시장에서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이브리드PC의 세계 시장 규모는 내년 500만대, 2013년 1100만대, 2014년 2200만대, 2015년 3300만대로 예상된다.
남 부사장은 "시장 트렌드를 보는 마케팅이나 상품기획 분야의 인력을 보강할 것"이라면서 "태블릿이 나오면서 PC가 더 얇고 가벼워져야 한다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져 엔지니어 분야도 계속 보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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