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개발자들, 방통위에 "정보·기기 지원 시급"

최시중위원장 간담회
  • 등록 2010-03-30 오후 2:59:08

    수정 2010-03-30 오후 2:59:08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모바일 콘텐츠 개발자들은 모바일 콘텐츠 활성화를 위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환경과 테스트를 위한 기기 지원이 가장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30일 서울대 연구동 `T아카데미`에서 개최한 대학생간담회에 참석한 대학생, 개인개발자, 중소 IT개발자 등은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한 지원으로 정보와 기기 지원을 최우선으로 손꼽았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학생 이용희씨는 "대학생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콘텐츠를 테스트해 볼 기기가 부족하고 정보가 없다는 것"이라며 "콘텐츠를 개발하기 전에 어떤 것을 만들지, 무엇을 기획할지 정보를 얻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인 전슬마로씨는 "학교 교육과정에도 기기 지원은 30%밖에 안되는데 기기를 직접 다뤄본 학생들이 취업에 더 유리하다"며 스마트폰 기기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1인 창업자들을 위한 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도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로 창업을 앞두고 있는 유재현(35)씨는 "창업을 앞두고 정부 지원 등을 알아봤다"며 "창업을 위한 지원도 필요하지만 실패한 사람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주부 개발자로 프리랜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상미씨 역시 "1인 기업을 시작해볼 계획"이라며 "컨설팅이나 온라인 기술지원이 있어야 1인 기업들도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중소개발업체들은 구인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했다. 김경민 엠페이지 부사장은 "안드로이드 개발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프로젝트에 돌입하려면 준비가 필요한데 중소기업이 이런 시간과 비용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개인 개발자들의 의견을 수렴한 방송통신위원회는 모바일 콘텐츠 전문개발인력을 양성하고 개발자 테스트 환경을 지원하는 등 정부차원의 해결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무선 콘텐츠 시장에 열의를 가진 인재들이 많다"며 "기발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만원 SK텔레콤(017670) 사장은 "열린 장터를 빨리 만들지 못했던 점을 반성한다"며 "개방과 상생을 바탕으로 이통사가 시장을 선도할테니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뿐 아니라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도 많이 개발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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