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는 "검토한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으나, 현지에선 SK그룹의 이통시장 진출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이명근 SK네트웍스 네트워크 및 정보통신유통사업전략본부장은 지난달 말 방글라데시 통신규제위원회(BTRC)를 방문, 국영 이동통신사업자인 '텔레토크(TeleTalk)' 인수를 위한 법률적 절차와 투자환경 등을 문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토크는 지난 2005년 서비스를 시작, 현재 가입자 100만명을 확보한 방글라데시 5위 사업자다. 기업가치는 약 1억8800만달러(1880억원)로 올해 안에 자사 지분을 민간에 매각할 계획을 갖고 있다.
SK텔레콤과 SK네트웍스는 지난해 12월 텔레토크 지분 100% 인수의사를 타진했으나 방글라데시 정부가 난색을 표하자 지분 49%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방글라데시 통신시장의 높은 성장성을 감안해 '텔레토크' 인수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방글라데시 이동통신 통신가입자는 지난 2월말 현재 약 3755만명이다. 전체 인구의 25% 정도가 이동통신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오는 2009년 말에는 보급율이 약 5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지난해 6월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시(市) 외곽 지역에서 '토네츠(TONETZ)'라는 브랜드를 내세워 유선통신사업을 시작했다. SK텔레콤과 이동통신사업을 시작할 경우 방글라데시에서 유무선을 아우르는 사업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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