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부동산금융을 총괄하는 IB3총괄본부 내 프로젝트금융본부에서 총 9명에게 계약갱신 불가를 통보했다.
프로젝트금융부는 총 세 개 부서로 나뉘어 있는데 이중 프로젝트금융 1부에서 4명, 3부에서는 5명을 대거 잘라냈다. 이사, 부장급은 물론 프로젝트금융3부에서는 부장, 과장, 대리 등 급에 관계없이 계약갱신 불가 공고를 냈다. 이번 인사에는 프로젝트금융부 이외에도 역시 부동산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리츠사업부 인원도 두 명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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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인사에 대해 KB증권 관계자는 “IB사업 특성상 통상적으로 시장 상황에 따른 인력 변동이 있으며 특정 시점에 계약 기간이 몰리는 경향에 따른 것”이라면서 “매년 충분한 신규 인력 유입을 통해 사업을 지속하고 있고 조직 축소나 구조조정 예정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이투자증권 역시 전날 오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4개로 구성됐던 부동산실을 3개로 줄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직원들의 보직 이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전반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부동산 관련 부서도 그 안에 포함된 것”이라면서 “부동산만을 조정하는 인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의 부동산PF 관련 우려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 부동산 PF 리스크에 따른 충당금 적립 등의 이유로 10대 증권사는 5000억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1분기 역시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대한 기대감 등에 힘입어 증권사들은 순이익 2조5141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7%가량 늘어난 성적을 내기도 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 상위 10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삼성·KB·NH·메리츠·신한투자·하나·키움·대신증권) 총 임직원 수는 2만3655명으로 지난 2022년 기록했던 2만3939명 대비 약 300명 줄었다. 이는 전년 감소폭인 35명보다 크게 늘어난 수준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상반기 희망퇴직, 하반기에는 부서를 축소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을 단행했고, 하이투자증권은 연초 희망퇴직 접수를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