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삼성중공우(010145)가 11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거래 재개된 삼성중공우는 오전 10시45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6만2000원(8.33%) 오른 80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초반 96만원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점차 상승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삼성중공우는 지난 2일 이후 10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 종가 5만45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7일 74만4000원으로 마감하며 1000% 넘게 급등했다. 특히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최장 기간 상한가 행진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에는 2017년 3월 선박투자회사 코리아02호의 9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 최장 기간이었다. 코리아02는 현재 상장폐지됐다.
삼성중공우는 이달 초 카타르가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에 100척의 LNG선을 수주하겠단 소식이 전해진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삼성중공우가 단기간 급등함에 따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되면서 9일 하루 거래가 정지되고 그 뒤에도 2거래일 연속 상한가 행진이 지속하자 투자위험 종목으로 지정돼 지난 12일, 18일 거래가 정지됐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보통주 대비 평균 주가 괴리율이 900%를 넘어서는 등 우선주 광풍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다”면서 “우선주는 주주총회 의결권을 포기하는 대신 이익, 배당 등에서 우선지위를 인정받는 주식으로 저금리 기조에서는 배당매력도가 일반주보다 높을 수 있지만, 최근 급등한 우선주 가운데 높은 배당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적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통상적으로 순환매 장세의 마지막 국면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는 점도 부담”이라고 짚었다.
또 우선주는 유통주식 수가 적어 적은 주식 수로도 주가를 올릴 수 있지만 동시에 주가를 큰 폭으로 끌어내릴 수도 있어 투자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거래소는 2013년, 2018년에도 우선주에 대해 투자 주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