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의원, `김종인식 야권통합` 강하게 비판해 "불가능하다"

  • 등록 2016-03-10 오전 10:47:02

    수정 2016-03-10 오전 10:47:02

박지원 의원이 야권통합을 모색하고 있는 김종인 대표를 비난했다. (사진=‘박지원 의원’ 페이스북)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의원이 야권통합을 모색하고 있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더민주) 비대위 대표를 비난했다.

박지원 의원은 1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더민주 대표로 이직한 후 너무 실망이다”라는 내용이 담긴 글을 올리며 김종인 대표를 힐난했다.

이날 그는 “나는 평소 김종인 대표를 형님이라 부르며 참 좋아했다. 그분의 능력도 높이 평가했다”라는 문장을 시작으로 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박지원 의원은 “뜬금없는 야권 통합을 제안하면서 안철수 대표를 빼고 모두 복당하라고 했다”라며 “그러나 김종인 대표는 탈당과 신당 창당의 원인인 친노(친노무현)패권을 청산하지도 않았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김종인 대표가 ‘김한길 상임위원장이 더민주로 돌아온다면 받아는 줘야겠다’고 말했다”라면서 “안철수 대표에게 정치를 잘못 배워서 예의가 없다고 했던 김종인 대표에게도 예의가 있는지 되묻고 싶다”고 받아쳤다.

박지원 의원은 이 정도에서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오히려 수위를 높이며 김종인 대표와 야권 연대에 대한 본인의 생각을 강하게 어필했다.

그는 “아무리 전두환 대통령에게 정치를 배웠다고 해도”라면서 “언제는 당에 대통령 후보가 두 명이면 분당된다더니 이제는 금주까지 통합이 안 되면 물 건너간다는 말은 또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박지원 의원은 “나도 통합론자다. 승리를 위해서 연합연대 단일화를 주창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물리적인 통합이 불가능하다”면서 “제안하는 와중에 상대 당의 대표는 오지 말라는 것이 진정성 있는 제안인가. 또한 원인이 제거되지 않았다면 이같은 제안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원 의원은 더민주를 탈당한 지 약 40일 만인 지난 2일 안철수와 천정배가 이끄는 국민의당에 공식 합류했다. 당시 그는 “국민의당에서 야권 통합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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