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모든 사업부문 흑자·영업익 2배 달성 목표"

"여객수요 성장..기재 도입해 신규취항·증편 강화"
조원태 부사장, 사내이사 재선임..퇴직금규정 변경
  • 등록 2015-03-27 오전 11:18:11

    수정 2015-03-27 오전 11:23:18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조양호(사진) 대한항공 회장은 27일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의 연차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수익력 강화를 통한 모든 사업무문 흑자 및 성장기반 강화로 정했다”며 “올해 매출액 12조41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4% 이상, 영업이익은 2배 가까이 성장하는 수준이다.

조 회장은 “세계 경기의 점진적 회복과 국제유가 하락은 수익성 개선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내국인 및 외국인 여객수요도 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저비용항공사(LCC)와 외국항공사의 공세 등을 경쟁 요소로 꼽으면서 “최신형 퍼스트 및 비즈니스 좌석을 장착한 B747-8i, B777-300ER 등 최첨단 항공기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것“이라며 ”B747-400 등 구형 항공기를 처분해 기종 현대화를 지속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총 2조7652억원을 투자해 B747-8i 등 17대의 항공기를 신규 도입할 예정이다.

노선 확대와 관련해서는 “허페이, 난닝, 구이양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신규취항하고 두바이 노선을 비롯한 주요 노선을 증편해 노선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003490)은 이날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이사 및 감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임원 퇴직금 및 퇴직위로금 지급규정 변경 등의 안건을 처리했다.

조원태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 총괄부사장이 사내이사에 재선임됐다. 지난 2012년 처음으로 대한항공 사내이사에 선임된 조 부사장은 다시 새로운 3년 임기를 시작한다.

사외이사로는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의 반장식 서강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장이 신규 선임됐다. 이윤우 전 한국산업은행 부총재,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사외이사에 재선임됐다. 반 이사와 이 이사는 감사위원으로도 각각 신규선임, 재선임됐다. 이사 보수한도는 전년과 동일한 50억원으로 승인받았다.

대한항공은 또 임원 퇴직금 지급규정을 변경했다.

부사장 이상에 대해 1년에 4개월분의 퇴직금을 주던 것을 성과에 따라 1년에 3~5개월로 차등화했고 회장에 한해서는 ‘1년에 6개월분’이라는 지급 규정을 신설했다. 전무·상무(등기)는 1년에 2~4개월분, 상무(비등기)·상무보는 1년에 1~3개월분의 퇴직금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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