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 1170억 규모 외자유치 완료

재무구조 개선 및 유동성 확보 계기
"3.3조원 규모 자구안 중 80% 이상 이행"
  • 등록 2014-09-24 오전 11:43:27

    수정 2014-09-24 오전 11:43:27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현대상선이 상·하반기 2차에 걸쳐 1170억 원을 조달하는 외자유치를 완료했다.

현대상선(011200)은 24일 기존 주주인 마켓빈티지리미티드(Market Vantage Limited)와 지난 6월 이미 합의한 MOU를 근거로 전환우선주 619만4000주를 주당 9690원에 600억 원 규모로 발행하기로 했다. 양사는 지난 6월 1차로 전환우선주 681만주를 주당 8370원에 570억 원 규모로 발행한 바 있다.

이로써 현대상선은 마켓빈티지리미티드로부터의 총 1170억 원 규모 외자유치를 마무리하게 됐다.

이번 전환우선주 발행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청약일 전 3~5 거래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에 할인율 10%를 적용했다. 또한 비상장주식으로 발행되며 보통주로의 전환은 발행일로부터 1년 이후 가능하다.

현대상선은 마켓빈티지리미트드와 신주발행 존속기간은 5년, 주금 납입일은 9월 25일, 주권교부예정일은 오는 10월 2일이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외자유치는 기존 진행하던 자산 매각 방식이 아닌 순수 외부 자본 확충으로써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수익성 강화로 조속히 흑자를 달성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3조3000억 원의 자구안을 선제적으로 발표한 현대그룹은 이번 외자유치를 통한 자본 확충으로 총 2조7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해 달성률 80%를 돌파했다.

현대그룹은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으로 6000억 원 △액화천연가스(LNG) 사업부문 매각, 부산신항 터미널 투자자 교체 등 사업부문 매각으로 1조2200억 원 △현대증권 등 금융사 매각방식 확정으로 2000억 원 선유입 △KB금융지주 지분 및 부동산 등 자산매각으로 3503억 원 △현대엘리베이터 유상증자, 현대상선 외자유치 등 자기자본 확충으로 2973억 원 등 총 2조7000억 원 규모의 자구안을 이행한 상태다.

현대상선 컨테이너선 모습. 현대상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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