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와 극지연구소는 12일 오전 10시(현지시각) 남위 74도 37분 동남극 테라노바만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문해남 해수부 해양정책실장, 김예동 극지연구소장, 미국·뉴질랜드·이탈리아 등 인근 남극기지 대표, 현지 건설단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영상메시지를 통해 “남극은 자연과학의 거대실험장이자 막대한 자원을 보유한 기회의 대륙”이라며 “첫 월동연구대 여러분이 해상왕 장보고의 진취적 기상과 개척정신을 이어받아 우리나라 극지탐사의 새 지평을 열어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1985년 11월 16일 한국남극관측탐험단 17명이 24일간 남극 킹 조지섬을 탐험한 이후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한 데 이어 장보고기지까지 준공했다.
또, 극한지 플랜트, 장비, 로봇, 신소재 등 극한지 실용기술 개발을 위해 국내 산학연에 장보고기지를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남극에 새로운 기지를 짓기 위해서는 남극조약 협의당사국회의에서 만장일치로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핵심은 환경영향평가다.
정수현 현대건설(000720) 사장은 “장보고기지는 영하 40도의 기온과 초속 65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항공기에 적용되는 유체역학적 디자인으로 설계했다”며 “태양광 및 풍력에너지와 발전기 폐열을 보조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화석연료 절감형 친환경 기지로 만든 게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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