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3일 경제관계장관회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대책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부동산 활성화 법안이 국회에 막혀 그동안 내놓은 대책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자 추가 조치를 동원해서라도 시장의 불씨를 되살리겠다는 게 정부의 의도다.
도대호 국토부 주택토지실장은 “이번 후속조치는 그동안 성과가 큰 과제는 확대 시행하고 일부 부진한 과제는 보완방안을 마련해 기존 대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1월 2일부터 현재 보금자리론(연 4.3%)과 근로자서민·생애최초 대출(연 2.8~3.6%) 등 둘로 나눠져 있는 정책 모기지를 하나로 합쳐 운영한다. 대신 지원기준은 근로자서민·생애최초 상품을 따르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존에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던 수요자는 더 낮은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릴 수 있게 된다. 총 9조원의 예산이 집행된다. 정부는 추후 대출수요가 더 생길 경우 추가로 예산을 집행할 계획이다.
렌트푸어 지원을 위해 ‘전세금 안심대출’도 새로 시행된다. 이는 기존 목돈 안드는 전세제도Ⅱ(채권양도방식의 전세대출) 방식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한 것이다. 이 대출은 연 0.24%의 보증료만 부담하면 전세자금을 대출받는 것은 물론 전세계약이 끝난 뒤 전세금 반환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기존에는 전세대출을 받으려면 대출보증료(연 0.4%)를 내고 전세금 반환까지 보장받으려면 추가로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해야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행복주택 사업은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당초 정부는 땅값이 싼 철도부지 등을 활용해 행복주택 20만가구를 공급할 예정이었으나 공급물량을 14만가구로 줄이기로 했다. 줄어든 6만가구는 국민임대주택으로 대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