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017670)이 m-VoIP 확산시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히는 등 통신사의 반발 또한 거세다. 그러나 m-VoIP에 대한 통신 3사의 대응책에는 확연한 온도차가 있다. m-VoIP에 대해 KT(030200)가 3사중 가장 관대하다. SK텔레콤은 인색하고, LG유플러스(032640)는 적대적이다.
m-VoIP를 흔히 무료통화, 공짜전화라고 부르지만 실제로는 약간의 비용이 든다. 사용한 만큼 통신사에서 제공한 데이터를 소모하기 때문이다. m-VoIP 서비스에 따라 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5분 통화에 1MB 정도의 데이터가 소모된다. 해상도가 높지 않은 2~3분짜리 동영상을 볼 수 있는 데이터면 한시간 가량 통화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를 음성통화와 비교하면 터무니 없이 싸다.
SK텔레콤의 3G 데이터 전용요금제는 2만9000원을 내면 2GB의 데이터를 준다. 1GB는 1024MB, 다시 말해 1만4500원이면 5120분의 통화를 이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3G의 데이터무제한 요금제 가입자와 와이파이 이용시에는 사실상 공짜다. 통신사가 m-VoIP 확산에 긴장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SK텔레콤과 KT는 요금제에 따라 m-VoIP에 쓸수 있는 데이터량을 정해놨다. 이를 초과하면 m-VoIP 사용이 차단된다. LG유플러스는 약관에 m-VoIP 이용을 제한한다고 명시해 놨다.
LTE에서는 허용량이 좀 더 적다. KT가 8만5000원짜리 요금제에서 5000분(1000MB), SK텔레콤이 2750분(550MB)까지 허용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시장에서는 KT가 추격자 입장인 만큼 상대적으로 SK텔레콤에 비해 유화적인 정책을 펼 수밖에 없다"며 "LG유플러스가 m-VoIP 이용제한을 약관에 명시해 놓고도 상당수 m-VoIP 앱을 차단하지 않고 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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