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고법 형사1부는 "어릴 때부터 간질을 앓은 아들 최(39)씨가 폭력적 성향이 있었고, 대화를 거부하는 등 가족들에게 심적 부담을 줬을 것으로 보이지만, 아들로 인한 가족들의 고통이 견디기 힘들 정도였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이것이 생명을 박탈할 사유가 될 수는 없다"고 판단해 아버지 최(68)씨에게 징역 6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최씨가 아들을 정성껏 보살펴 왔고, 고령인데다 지체장애 6급, 만성 B형 간염 등으로 지속적인 약물치료가 필요한 점, 가족들이 선처를 호소한 점 등을 감안해 형을 정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누리꾼들은 "가족을 위해 아들을 살해한 아버지.. 안타까운 일이지만 아들을 살해한 것은 문제가 있다" "아.. 그저 안타깝다" "그 병이 얼마나 가족의 삶을 우울하고 경제적으로 쪼들리게 하는 병인지 법원이 이해했더라면 70 먹은 노인에게 6년을 선고하진 않았을 거란 생각이다" "부모가 오죽했으면 그럴까 하는 생각도 든다. 자신이 먼저 떠났을 때 남겨진 자식이 어떤 일을 겪을까 하는 생각이 앞서지 않았을까 하는.." 등 다양한 반응들이다.
▶ 관련기사 ◀
☞[와글와글 클릭]아파트 계단에서 불에 타 숨진 남녀 발견.."헉"
☞[와글와글 클릭]`수면부족` 어린이 비만 가장 큰 원인
☞[와글와글 클릭]예비군 사격표적지 `北 김정일 3부자 얼굴` 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