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닷새째 사자 행진을 이어갔고, 프로그램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됐지만 뚜렷한 상승모멘텀이 없는 데다 1700선 돌파 부담감을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펀드 환매압력을 받고 있는 투신권과 개미들이 주식을 내던진 것도 분위기를 무겁게 해다.
중국과 일본 등 주변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2.59포인트(0.15%) 오른 1707.92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외국인이 닷새째 순매수세를 이어가며 장초반 1710선 돌파를 시도했다. 프로그램 매수세가 받치며 힘을 보탰지만 개인과 투신권의 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권으로 밀렸다. 이후 장중 제한된 범위에서 오르내리며 숨고르기 장세가 펼쳐졌다.
장중 개인과 기관은 각각 1268억원, 356억원 팔자우위를 기록했다. 특히 투신권은 1016억원을 팔아치웠다.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3210억원 가량의 매수세가 유입됐다.
대형주가 중소형주에 비해 부진했다. 의료정밀, 종이목재업종이 큰 폭으로 올랐으나 금융, 증권, 전기가스업종이 부진했다.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등 통신주들이 이틀째 동반 내림세다. 요금경쟁이 다시 불붙으며 수익성에 타격을 입을 것이란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어윤대 신임 회장 내정된 KB금융(105560)이 사흘째 하락하고 있다. 반면 피인수 대상으로 꼽히고 있는 우리금융(053000)은 닷새 연속 상승해 대조를 보였다.
자동차 부품주도 실적기대에 환율조건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다는 인식에 매수세가 몰렸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 등 항공주와 해운주 등도 실적기대감에 연일 상승세를 보이면서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금호산업(002990)과 금호타이어(073240), 대한통운(000120) 등 금호그룹주도 힘을 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6354만주, 5조4520억원을 기록했다. 상한가 10개를 포함해 38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포함 403개 종목이 내렸다. 96개 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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