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베트남, 동화가치 추가 절하해야"

베트남중앙은행, 11일 동화 3.4% 절하
"인플레 급등·무역적자로 추가 절하 불가피"
  • 등록 2010-02-12 오후 4:00:43

    수정 2010-02-12 오후 4:37:54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인플레이션 급등과 무역적자 확대에 시달리고 있는 베트남 정부가 앞으로 지속적인 통화가치 절하와 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 베트남 동화 가치절하(출처 : WSJ)
11일(현지시간) 베트남중앙은행(SBV)은 동화가치를 달러당 1만7941동에서 1만8544동으로 3.4% 절하했다. 지난해 11월 26일 5.4%의 절하를 단행한 지 3개월 만이다. SBV는 또 달러 수요가 급증할 것을 우려해 달러 은행예금에 대해 1%의 금리 상한선을 설정했다.

이번 조치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고, 수출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무역적자 확대를 억제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베트남의 무역적자 규모는 122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1월 인플레이션 상승률은 전년대비 7.62%에 달했다.

그러나 두 차례의 통화가치 절하는 정부가 원하는 만큼의 효과를 가져다주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HSBC는 "인플레이션과 무역적자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추가 절하 압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고, DBS는 동화가치가 추가 5.9% 절하될 것으로 내다봤다.

금리도 큰 폭으로 인상될 전망이다. HSBC는 올해 베트남 중앙은행이 4%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은 동화 수요를 늘릴 수는 있겠지만 경제회복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 주요 은행들의 금리 상한선도 제거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은행들은 현재 8%의 기준금리에 대해 150%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상한선이 설정돼 있으며, 이는 금리 인상을 어렵게 하는 요소로 지적돼 왔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몇년 새 선진국들의 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지난해 5.5% 성장했다. 그러나 도시화와 시장경제 전환 과정을 거치며 베트남은 인플레이션 급등과 무역 및 예산적자에 시달리게 됐다.

한편 통화가치 절하는 중국과 태국, 인도네시아 등 베트남 이웃국가에서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WSJ는 이웃국들의 경우 달러 외환보유량이 많고, 무역 흑자를 기록하고 있어 문제가 다르다면서 이들은 오히려 통화 절상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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