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1% 이상 하락했지만, 개장 전 발표된 우리나라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호재로 작용해 증시는 2거래일 연속 강한 흐름을 이었다.
26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94포인트, 1.03% 오른 1657.11로 장을 마쳤다.
개장 전만 해도 약세 예상이 많았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철도주 실적 악화와 지표부진으로 1% 넘게 하락한 탓이었다. 개장 직후에도 지수는 약보합권을 맴돌았다.
개장 전 발표된 GDP 성장률 역시 개장 직후까진 해석이 엇갈리며 장세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 하지만 이내 긍정적인 해석이 잇따라 나오며 지수를 위로 끌어 올렸다.
코스피 지수는 한때(오전 10시53분) 1663.03까지 올랐고 결국 종가 기준 나흘만에 1650선을 되찾은 뒤 장을 마쳤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3.60원 내린 1177.90원을 기록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밝은 전망에 매수세를 모은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쌍끌이 했다. 외국인은 183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이틀 연속 매수우위를 보였다. 지난 7일 이후 13거래일만에 매수우위에 선 기관은 303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만590계약 순매수로 시장 베이시스를 개선시키며 프로그램을 통한 매수를 자극했다. 프로그램에서는 3312억원 순매수로 집계됐다. 반면 개인은 4760억원어치 매물을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도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운수창고, 보험 정도만 소폭 약세를 보였고 나머지는 모두 올랐다.
특히 신종플루 이슈로 명문제약(017180), 국제약품(002720), 오리엔트바이오(002630), 한독약품(002390), 녹십자 등이 상한가로 치솟아 의약품 업종이 4.54%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밖에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이 2% 가까이 올랐고 전기전자, 통신업, 유통업 등도 좋은 탄력을 보였다.
이날 거래량은 3억940만주, 거래대금은 4조7009억원으로 집계돼 전주에 이어 한산한 흐름이 계속됐다. 상한가 12개 종목을 포함해 3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종목을 비롯해 417개 종목이 내렸다. 95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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