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北 핵실험에 출렁..`개인이 수습`(마감)

북한發 악재에 한때 500선 위협..하룻새 51포인트 등락
외국인·기관 매도 물량 개인이 사들이며 지수낙폭 줄여
  • 등록 2009-05-25 오후 4:13:30

    수정 2009-05-25 오후 4:13:30

[이데일리 임일곤기자] 코스닥 지수가 북한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에 대한 충격으로 크게 출렁였다. 고점 556(+0.3%), 저점 505(-8.8%)로 장중 51포인트 변동폭을 기록했다.
 
25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에 비해 12.01포인트(2.17%) 내린 542.08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5억원, 19억원 순매도 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지만 개인이 96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을 줄였다.(오후 3시 마감기준)

미국 증시 하락으로 약세 출발한 코스닥은 장초반 견조한 흐름을 보이며 반등하기도 했으나 북한 핵실험 소식이 전해지면서 505선까지 급락했다.

코스닥 급락으로 오전 11시40분에 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오후에는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으로 또한번 투자심리가 약화되기도 했으나 개인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진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068270)키움증권(039490) 등이 3% 이상 하락했고, 서울반도체(046890), SK브로드밴드(033630), 메가스터디 등은 약보합을 보였다. 반면, 태웅과 CJ오쇼핑, 태광 등은 1% 내외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소식으로 미디어주들이 영향을 받았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함께 6월 임시국회가 순연되면서 미디어 관련법의 처리지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 때문이다. 디지틀조선(033130)ISPLUS(036420)는 하한가로 장을 마쳤고 YTN(040300)도 12% 급락했다. 하락 출발했던 SBS(034120)는 반등세를 보이며 4% 이상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는 소식에 전쟁 관련주들은 급등했다. 스페코(013810) 빅텍(065450)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북한은 이날 지하 핵실험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5만원권 지폐가 내달 시중에 유통될 것이란 소식에 화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ATM 핵심부품 제조사 푸른기술은 12% 이상 급등했다. ATM 관리서비스 업체 한국전자금융(063570)을 비롯해 나이스, 한네트 등이 5%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환자 확산 소식에 백신 관련주들은 급등했다. 중앙백신(072020)대한뉴팜(054670)이 7~9% 내외로 크게 올랐다.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확진환자수가 22명으로 늘어났다.

이영곤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지난주까지 크게 오른 지수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차익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북핵 악재까지 겹쳐 조정이 있었다"며 "북한 소식은 단기적으로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 거래량은 15억2148만주, 거래대금은 3조571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27개를 포함해 240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0개 등 717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49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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