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흘째 상승..수급앞세워 1120선 `훌쩍`(마감)

뉴욕급등+환율하락..수급개선 촉매
외국인 현·선물 합계 1조원 순매수
금융주 강세주도..IT·철강도 `두각`
  • 등록 2009-03-11 오후 3:37:12

    수정 2009-03-11 오후 3:37:12

[이데일리 유환구기자] 11일 코스피시장이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세를 앞세워 사흘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지난달 17일 이후 20여일만에 1120선을 탈환했으며 사흘내리 오른 것은 연초 이후 석달만에 처음이다.

전날 뉴욕증시 급등 소식에 출발부터 상승 압력이 거셌다. 뉴욕시장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의 발언과 공매도 `업틱 룰` 도입 기대감이 저가매수를 촉발하며 주요지수가 일제히 5~7% 급등했다. 이에 코스피지수도 30포인트 가량 갭상승하며 출발, 단숨에 1120선을 뛰어넘었다.

수급 개선도 증시 상승의 기폭제가 됐다. 특히 외국인은 현물시장에서 5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했다. 뉴욕증시가 급등한 데다 환율이 나흘연속 하락하며 1470원대로 주저앉으면서 환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잇점까지 가세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환매수에 주력하며 6000계약 이상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수세가 4000억원 이상 유입됐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5.31포인트(3.23%) 오른 1127.51에 거래를 마쳤다. 수급선으로 불리는 60일 이동평균선(1135.93)에 성큼 다가서며 `수급장세`의 재도래를 알렸다.

외국인은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총 1조원을 순매수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물 순매수 5417억원을 순매수하며 지난 1월4일 이후 두달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선물 순매수규모는 4560억원(6180계약 * 147.60 *500000)에 달했다.

이밖에 기관투자가는 1762억원 순매수를 나타냈으며 개인은 6937억원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4043억원 순매수로 지난해 12월18일 이후 3달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가 환율 하락과 저가매수세 등에 힘입어 4.63% 급등했다. 삼성증권이 7.53% 뛰었고, 하나금융지주와 KB금융은 5% 넘게 상승했다. 외환은행과 우리금융, 신한지주도 2~3%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종은 6.72% 가장 크게 올랐고, 철강주도 4.15% 뛰었다. IT주도 3.47%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갔고, 기계와 건설주도 3%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전력(015760)이 8% 넘게 올랐고, 삼성전기(009150)는 6.35% 상승했다. 삼성전자(005930)와 두산중공업, 현대중공업, 현대건설, 삼성물산도 3% 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5억6668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5조555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5개 포함해 65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포함 17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은 63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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