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국내 M&A 자문시장 싹쓸이

  • 등록 2008-09-24 오후 4:12:29

    수정 2008-09-24 오후 5:10:35

[이데일리 배장호기자] JP모간이 국내 M&A 자문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UBS, 메릴린치 등 내로라하는 경쟁 투자은행(IB)들이 서브프라임 사태 직격탄에 맞아 비틀거리는 사이 국내 M&A 자문시장은 JP모간의 독무대가 됐다.

1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JP모간은 최근 진행 중인 굵직한 국내 인수합병(역외기업 인수 포함) 딜을 독식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딜이 삼성전자(005930)의 샌디스크 인수 자문. 삼성그룹은 그동안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메릴린치 등 3곳을 인수합병 자문사로 주로 이용해왔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가 샌디스크 인수 자문사로 JP모간을 택했다는 소식에 대해 당시 여타 투자은행들은 하나같이 "믿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JP모간이 삼성 관련 딜을 자문하기는 아마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간은 또한 최근 한화그룹의 딜을 독식하고 있는 점이 두드러진다. 최근 대한생명 지분 9.9%를 매각하는 딜의 자문을 맡았고, 올해 최대 매물로 평가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한 한화그룹 측 인수 자문을 맡고 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다국적 주류회사 인베브가 매각을 추진 중인 오비맥주에 대해서도 JP모간은 도이치뱅크와 함께 매각 자문회사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외 딜 연기가 불가피해진 KT-KTF간 합병 딜에 대해서도 JP모간이 비공식 자문회사로 선정되는 등 최근 진행 중인 조단위 국내 M&A 딜의 대부분을 독식하고 있다.

한 외국계 IB 관계자는 "자문을 맡기는 기업 입장에서는 최근 서브프라임 문제로 흔들리고 있는 IB들에게 딜 자문을 맡기는 것이 왠지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런 와중에 JP모간이 반사이익을 챙기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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