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 사이 뉴욕 증시가 오른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우려했던 미국의 1월 소매판매 실적은 예상밖의 증가세를 나타내 경기침체 우려를 덜어줬고, 예상치를 넘어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의 실적은 IT진영의 양호한 흐름을 낳았다.
일본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는 소식도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업종별로 코스피의 양대축인 중국관련주와 IT가 동반 오름세를 타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프로그램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매수주체가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코스피는 65.67포인트, 4.02% 오른 1697.45에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폭은 연중 최대이며, 지난해 11월26일 이후 두달반만에 가장 크다. 역대로는 4번째로 큰 상승폭이다.
뉴욕발 호재에 힘입어 상승출발한 코스피는 오후들어 프로그램 매수세가 확대되며 상승폭을 더 키웠다. 옵션만기를 맞아 우려했던 프로그램 매물 출회는 없었고 만기에 청산될 옵션포지션이 리버설(선물매도+합성선물 매수)로 교체되면서 장막판 주가를 더 끌어올렸다.
다음주에는 중국의 물가지표를 비롯해 미국의 주택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어 녹록치 않은 한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는 다만 "1월 패닉국면 보다는 시장 분위기가 따뜻해지고 있는 만큼 내일이나 다음주초 오늘 상승에 따른 반작용이 나타난다면 시장 가담을 하지 않은 투자자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 업종이 오른 가운데 기계와 화학 해운(운수창고) 조선 철강중국관련주와 IT업종이 동반 상승세를 타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했다.
기계업종은 9.20% 급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정부의 원자력발전 수출지원책에 대한 기대로 두산중공업(034020)이 11.50% 급등했다.
화학주도 SK에너지와 동양제철화학 등을 앞세워 6% 넘게 올랐다. 쿠르드지역 유전추가 확보 소식에 SK에너지(096770)가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유전개발 관련주들이 일제히 뛰었다.
철강 대표주인 포스코(005490)를 비롯해 조선주 맏형인 현대중공업(009540)이 4%대의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 LG필립스LCD 등 IT진영도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들이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실적호조로 급반등하고 필라델피아 반도제치수도 3%대의 오름세를 탄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은 팔고 기관은 샀다. 633개 종목이 올랐고 185개 종목이 내렸다. 나머지 61개는 보합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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