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차고 있는 손목시계가 명품이냐 국산이냐를 놓고 26일 정치권이 공방을 벌였다.
김현미 대통합민주신당(이하 통합신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에서 김 여사가 차고 있던 시계 사진을 제시하면서 "조사해봤더니 상표명이 프랭크 뮬러"라며 "이 시계는 백화점 명품 코너에서는 팔지 않고 우리나라에서는 딱 두군데 호텔에서만 파는 것으로 가격은 1500만원"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두군데 중) 저희가 확인한 곳에서는 이 시계를 팔지 않았다고 한다"며 "이 시계를 우리가 확인하지 않은 다른 호텔에서도 구입하지 않았다면 결국 외국에서 사온 것이다. 그렇다면 들어올 때 세금신고를 하셨는 지 답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신당은 허위사실 유포 공작소인가, 제발 정신 좀 차리자"며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마구잡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김현미 의원에 대해 고발 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현미 대변인이 재차 국회 브리핑을 갖고 "김 씨의 시계가 프랭크 뮬러인 지는 우리가 판단한 것이 아니다"며 "사진을 들고 가 매장에 보여줬더니 매장에서 '이건 우리 시계다. 가격은 1500만원'이라고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김윤옥 여사의 손목시계가 로만손이라면 제가 책임을 지겠지만 1만5000원짜리 시계가 아니라면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