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해진 줄만 알았던 신용경색 악재는 BNP파리바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맞아 다시 국제금융시장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다시금 부각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충만했던 시장은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다. 간밤 뉴욕증시와 유럽증시에 이어, 오늘 한국을 비롯한 인근 아시아 국가 증시도 모두 급락세를 이어갔다.
10일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9.90포인트(4.13%) 하락한 230.00에 마감했다. 지난 1일 13.55포인트 하락한 뒤 또 한번의 급락장을 연출했다.
이번엔 막판 반등도 없었다. 개장과 함께 230포인트선까지 꺾인 시장은 거래가 끝날때까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힘없이 주저앉은 채 일어나지 못했다.
이에 평균 베이시스는 -1포인트대의 백워데이션이었다. 장중 베이시스 최고치는 지난 1일 -2.6이 최고 였지만, 장중 평균 베이시스는 오늘이 더 낮았다.
이에 이날 프로그램으로 지난 1일 이후 또 한번 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물량이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한가지 특이한 것은 베이시스가 장중 계속 하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차익매도 순증규모는 갈수록 줄어들었다는 점이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일단 차익거래자들이 오늘 쏠 수 있는 실탄은 모두 쏟아부은 것 같다"면서 "앞으로도 이정도 물량은 꾸준하게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이 4359계약을 순매수 했지만, 차익거래 물량이 대부분이라 별 의미는 없어보인다. 연기금의 1644계약 순매수도 마찬가지다.
늘어난 1219계약의 미결제약정도 매수보다는 매도포지션일 가능성이 높다. 주말이라는 점 때문인지 거래량은 22만9526계약으로 전날보다는 조금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