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페스트 환자 벌써 5명…몽골 검역관리지역 추가

中 DR콩고 마다가스카르 이어 4번째 관리 지역 구분
대부분 림프절 페스트 조기발견 시 충분히 치료 가능
  • 등록 2023-08-29 오전 11:32:04

    수정 2023-08-29 오전 11:32:04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몽골이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된다. 이에따라 몽골에서 국내로 입국하는 이들에 대한 검역이 강화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6~8월 여름철에 중국과 몽골에서 페스트 확진환자가 보고됨에 따라 몽골을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29일부터 관리한다고 밝혔다. 중국, DR콩고, 마다가스카르에 이어 몽골이 4번째 페스트 검역관리지역으로 추가되는 것이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페스트 환자나 페스트균에 오염된 설치류가 확인된 적은 없다. 최근 5명의 페스트 환자가 보고된 중국 내몽골자치구와 그 인접국가인 몽골은 환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풍토병 지역이다. 내몽골자치구에서만 2019년 4명이 보고된 이후 2020년 1건, 2021년 1건, 2022년 0건. 2023년 8월 기준 3건 등이 보고됐다.

올해 국외 발생 보고 건은 모두 림프절 페스트였다. 림프절 페스트는 대부분 사람 간 전파는 매우 드물다. 다만 폐 페스트는 비말 통한 사람 간 전파도 가능하다. 치명률은 림프절 페스트가 5∼15%, 폐 및 패혈증 페스트가 30∼50%다. 국내 상용화된 항생제로 치료가 가능하며, 감염 후 적시 치료 시 2일 이내 높은 회복률을 보인다.

현재까지 국외 페스트 발생에 따른 종합적인 위험도는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중국 및 몽골 여행객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방역당국은 국내 유입 차단을 위해 페스트 검역관리국가에 몽골을 추가하고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또는 Q-CODE)를 통해 유증상자 감시 등 강화된 검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관리청은 국외 보건당국 및 세계보건기구(WHO)와 긴밀히 협력체계를 가동해 국외 페스트 발생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페스트 감염 예방을 위해 발생지역 방문 시 쥐나 쥐벼룩, 마못과 같은 야생동물(사체 포함) 접촉을 피하고, 발생지역 여행 후 7일 이내 고열, 권태감, 두통, 근육통, 오심, 구토, 통증을 동반한 림프절 부종 등과 같은 페스트 의심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질병관리청 콜센터(1339)나 보건소로 연락해야 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만일 페스트 균에 감염되더라도 조기에 발견해 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가 가능하고, 국내 환자 발생에 대비한 항생제가 충분히 비축돼 있는 등 페스트 환자관리와 통제를 위한 방역 대응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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