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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8일 발표한 ‘금융·경제 이슈분석’ 자료를 발표하고 “내외금리차만을 고려한 실증분석 결과 올 하반기 중 한미간 금리 역전에 따른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의 유출 규모가 소폭에 그치거나 유입세 감소에 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은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1bp=0.01%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6월에 이은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으로 1980년 12월 이후 약 4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금리 인상이다. 이에 따라 미국 기준금리는 2.25∼2.50%로 올라,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5개월만에 우리나라 기준금리(2.25%)보다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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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과거 세 차례의 한미 금리 역전 기간에도 외국인 증권자금은 유입되는 모습을 보였다. 과거 한미 금리 역전기 내외금리차 역전 지속 기간은 2년 내외였으며, 평균 역전폭은 60~90bp, 최대 역전폭은 100~150bp 수준이었다. 첫 번째 한미 금리 역전기(1999년 6월~2001년 3월)에는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41억달러가 순유출 됐으나 주식자금이 외환위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209억달러 순유입되며 총 169억달러의 증권자금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후 두 차례의 한미 금리 역전기(2005년 8월~2007년 9월, 2018년 3월~2020년 2월)에는 주식 자금이 순유출 됐으나 글로벌 자금의 신흥국 투자 확대, 공공자금 유입 지속으로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전체 외국인 증권자금이 각각 305억달러, 403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한은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폭 등 대내외 여건이 시장의 예상에 부합 할 경우 올 하반기 중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은 소폭 유입될 것이란 쪽에 무게를 뒀다.
다만, 문제는 인플레이션 흐름에 대한 예상이 어렵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크단 점이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폭이 예상보다 커지고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심화될 경우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상당폭 유출될 가능성도 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이날 오전 열린 비상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도 이와 비슷한 내용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한·미 정책금리 역전으로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도 있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다만, 우리 경제 펀더멘탈을 넘어서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시 시장 안정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한은 역시 이승헌 부총재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7월 FOMC 결과가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자본유출입, 환율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