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손 씨가 숨진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 1일 이들을 불러 조사한 뒤 손 씨의 실종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동네 선후배 사이인 고교생 1명과 중학생 2명으로, 새벽 시간대 한강공원에서 뛰어다녔을 뿐 당시 누군가 옆에 있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며 누군가와 다툼을 벌이지도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5시간 30분 뒤 한강공원을 빠져나온 건 친구 혼자였다. 비슷한 시각, 또 다른 일행 2~3명이 무언가를 발견하고 갑자기 전력 질주하는 이상한 모습도 포착됐다.
손씨가 재학 중이던 의과대학 학생회도 SNS에 “4월 25일 오전 3시~5시30분 한강공원 목격자를 찾습니다. 남녀 혼성 5~6명, 남성 3명. 지금까지의 제보에 따르면 위의 사람들이 현장 근처에 있었다고 합니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실종 당일오전 3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 2시간가량의 손 씨 행적을 파악하는 게 사인 규명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오전 3시 30분은 손씨가 다른 공원 방문객에게 마지막으로 목격된 시점이고, 오전 5시 30분은 귀가했던 A씨가 부모와 함께 공원으로 돌아와 손씨 실종 사실을 파악한 때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손 씨 시신을 1차 부검했다.
또 뺨 근육이 파열됐지만, 입안 치아는 괜찮은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과수는 정밀검사에 들어갔고, 결과는 보름여 뒤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토대로 실족사뿐 아니라 타살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