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청와대가 법무부의 ‘가상화폐 거래소 폐지 검토’ 입장 발표 이후 극심한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다.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상화폐 규제반대나 법무장관 경질 의견을 넘어 대통령 탄핵과 하야를 촉구하는 극단적인 주장까지 올라오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설된 ‘대통령 하야 촉구’ 청원은 전날 박상기 법무장관이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 중이다. 거래소 폐쇄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언한 이후 네티즌들이 몰려들고 있다. 12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2만명 가까이 참여했다.
“촛불로 항의합시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를 철회한다” “이게 나라냐” “서민들이 투자한 돈 절반 이상은 다 날아갔다” “내 인생 최대의 실수는 문재인을 대통령으로 뽑은 것이다” 등 격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대통령 하야 주장은 과도하다고 자제를 촉구하면서 박상기 법무장관의 해임이나 경질을 촉구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는 전날 “암호화폐 거래소 폐지와 관련한 박상기 법무장관의 발언은 법무부가 준비해온 방안 중 하나이나 확정된 사안이 아니다”며 “각 부처의 논의와 조율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