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소금 섭취 과다...피해 줄이려면?

  • 등록 2015-03-20 오전 11:25:29

    수정 2015-03-20 오전 11:25:29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어린이들이 소금을 과다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금 과다 섭취는 비만은 물론 어른이 된 뒤 고혈압,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골다공증 등 질환을 유발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어린이 소금 과다 섭취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건강관련 국제단체인 ‘소금과 건강을 위한 세계 행동(WASH.World Action on Salt and Health)’이 올해 소금 경고 주간(3월 16~22일)의 주제를 ‘소금과 어린이 건강’으로 정한 바 있다.

△ 어린이 소금 과다 섭취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WASH는 이번 주제 선정에 대해 “소금 과다 섭취는 성인들에게 고혈압을 발생시킨다. 어린이들도 짜게 먹으면 혈압이 오른다”면서 “장기적으로 골다공증,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위암, 비만의 위험성을 높인다”고 경고했다.

어린이 소금 섭취 과다 실태는 이미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서도 확인됐다.

우리나라 사람의 하루 소금 섭취량은 1~2세 1283㎎, 3~5세 2017㎎, 6~11세 3134㎎, 12~18세 4110㎎ 등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의 하루 소금 충분섭취량이 1500㎎인 것을 고려하면 어린이 소금 과다 섭취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알 수 있다. 충분섭취량은 나트륨을 이 정도만 섭취해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이상이 없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어린이들이 즐겨 먹는 라면, 햄버거, 프렌치프라이, 치킨 등은 나트륨 과다 섭취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뿐 아니라 비만을 초래하고 키 성장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유명 햄버거 1개의 나트륨 함량이 700㎎에 이른다는 조사결과도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어린이 소금 과다 섭취를 막기 위해선 나트륨이 많은 포함된 음식을 피하는게 가장 좋다. 그러나 식습관은 쉽게 고쳐지지 않는다. 대신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돕는 식품을 많이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어린이들에게 바나나, 배, 키위, 검은콩, 감자, 브리콜리 등을 먹도록 하면 소금 과다 섭취 피해를 줄이는 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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