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특1급 호텔인 ‘더시티세븐 풀만호텔’이 다음달 6일 첫번째 경매에 부쳐진다. 지난 2008년 문을 연 이 호텔은 연면적 4만717㎡에 지하3층, 지상 15층, 총 321실 규모로 건물 감정가 768억원, 대지(1만4485㎡) 276억원 등 총 1044억원(채권 총액 751억원 상당)으로 평가됐다. 이 감정가는 숙박시설로는 역대 최고가로 지난해 10월 761억원으로 평가된 강원도 태백시 소재 콘도미니엄의 종전 기록을 훌쩍 뛰어넘었다.
창원에서 유일한 특1급인 풀만호텔은 지역의 주요 기업 행사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상류층 생활을 묘사해 인기를 끈 2009년작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요 장면이 이 곳에서 촬영돼 유명세를 탔다. 그러나 1000억원이 넘는 감정가격이 상당한 장애물로 작용할 전망이어서 호텔이 첫번째 경매에서 낙찰되긴 어려울 전망이다. 올 들어 경매가 진행된 감정가 100억원 이상인 물건 219개 중 유찰없이 새 주인을 찾은 물건은 단 2개에 불과했다.
법원에 따르면 이 호텔 휘트니스 회원 380여명이 지불한 보증금 177억원은 ‘체육시설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매수자가 전액 인수해야 한다. 또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호텔 내·외부에 일정 수 이상의 미술작품을 새로 설치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기존 작품들은 경매가 별도로 진행 중이다. 이밖에 아직 파악되지 않은 임금 채권이나 임차보증금 등 변수가 남아 있어 2~3회 이상 유찰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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