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통수 맞고 격분, 직장동료 살해한 30대 조선족 검거

  • 등록 2013-03-06 오후 2:06:51

    수정 2013-03-06 오후 2:06:51

[이데일리 e뉴스 박종민 기자] 30대 조선족이 모텔에서 종업원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를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연합뉴스는 6일 서울 강동경찰서가 모텔에서 종업원으로 함께 일하는 동료를 살해한 혐의로 조선족 출신의 박모(38)씨를 검거했다고 보도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5일 오전 1시 28분쯤 자신이 일하는 강동구 천호동의 한 모텔 1층에서 동료 박모(39)씨를 흉기로 찌르고 둔기로 내려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피의자 박씨는 10㎡ 넓이의 모텔 계산대 방 안에서 피해자와 소주 5병을 나눠 마시며 이야기하다 피해자가 “왜 반말을 하냐. 버릇이 없다”며 뒤통수를 한 대 때리자 이에 격분해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의자 박씨는 조선족 출신으로 지난 2001년 입국해 2006년 귀화했으나 한국말은 서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모텔 폐쇄회로TV(CCTV) 분석과 탐문 수사를 벌여 동대문구 용두동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사람은 평소 친하게 지내던 사이”라며 “만취상태에서 벌인 우발적 범행으로 보이지만, 금전에 의한 원한관계 등 다른 범행 동기가 있는지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는 한편 박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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