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LG가 오랫만에 힘을 냈다. LG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스마트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삼성의 점유율 4%포인트를 뺏어왔다.
하지만 LG의 상승세는 '반짝 효과'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달 중순쯤에는 올해 안드로이드 진영의 최대 기대작 `갤럭시S3`가 국내 시장에 출시되기 때문이다. LG 스마트폰이 상승세를 이어가려면 갤럭시S3라는 만만치 않은 벽을 넘어서야 한다.
4일 삼성과 LG, 팬택 등이 발표한 지난달 국내 휴대폰 판매량 집계에 따르면
LG전자(066570)는 지난달 국내 휴대폰시장에서 41만대의 스마트폰을 팔아 월별 판매량 기준으로 역대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이중 LTE 스마트폰의 판매량은 33만대로, 이 역시 월별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 판매에 힘입어 지난달 국내 휴대폰 시장(총 184만대)에서 총 44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했다. LG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24%로, 4월에 비해 4%포인트 가량 높아졌다.
지난달 LG가 늘린 4%의 점유율은 삼성 몫을 가져온 것이다. 삼성은 지난달 국내에서 111만대의 휴대폰을 팔아 5개월째 60% 이상의 점유율을 이어갔지만, 지난 4월 64%에서 60%으로 살짝 떨어졌다.
업계에선 삼성의 점유율 하락을 `갤럭시S 3` 출시를 앞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달 중순 갤럭시S 3 출시를 기점으로 다시 삼성이 시장점유율을 바짝 끌어올릴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삼성은 올 들어 한번도 점유율이 60%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안에 삼성이 갤럭시S 3를 출시하게 되면 국내 휴대폰 시장은 삼성의 독주 체제가 더 견고해질 수 있다"면서 "숨통이 트인 LG가 갤럭시S3 출시라는 난관을 뚫고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팬택의 점유율은 답보상태를 보였다. 지난달 팬택은 국내 시장에서 29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팬택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4월에 이어 16%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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