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유럽 상업용 디스플레이 잡는다"(종합)

ISE 2010 전시회 참가…고성능 네트워크 모니터 등 공개
  • 등록 2010-02-03 오후 1:54:49

    수정 2010-02-03 오후 1:54:49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가 유럽 B2B(기업 대 기업)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규모 B2B 디스플레이 전문 전시회인 `ISE 2010`에 400㎡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관련 제품을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삼성은 기존 제품 대비 두께를 70% 이상 줄인 LED 정보표시 대형 모니터를 선보였다. 무게는 15Kg에 불과하다.

초소형 LED 피코(PICO) 프로젝터, LED 데이터 프로젝터 등 친환경 프로젝터 제품도 공개했다. B2B 특수 모니터 시장을 타킷으로 한 고성능 네트워크 모니터와 화상회의 모니터도 공개했다. 

네트워크 모니터는 PC 없이 원격으로 서버에 접속해 정보 유출 가능성이 낮고, 화상회의 모니터는 비디오를 보면서 동시에 다른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PC를 켜지 않고도 단독으로 화상 회의 시스템에 연결할 수 있다.

김진환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상무는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의 위상을 각인시키겠다"며 "다양한 제품군으로 B2B 디스플레이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실히 굳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ISE에 출품한 대형 정보공개 모니터.

LG전자(066570)도 300㎡의 규모의 부스를 마련하고 무선네트워크 모니터와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인 `슈퍼사인` 등 2010년 B2B용 디스플레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무선네크워크 모니터는 1대의 호스트 PC에 모니터를 11대까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마다 별도의 PC를 설치할 필요가 없어 구매비용의 60%, 유지비용도 70%가량을 절감할 수 있다. LG전자는 올해 모니터 31대까지 연결할 수 있는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베젤 크기를 7.3mm로 줄인 초슬림 베젤 LCD 스크린과 보안장비, 호텔용 TV, 디지털액자도 전시됐다.

LG전자는 작년 유럽 모니터시장에서 450만대를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14%로 선두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중대형급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전개할 계획이다.

권순황 LG전자 BS사업본부장은 "글로벌 경기 침체 B2B 시장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고객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R&D와 마케팅 역량을 집중, 친환경 솔루션 제품 시장에서 마켓 리더십을 확고하게 구축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ISE 2010 전시회에는 5000여 개의 업체가 참여하고 2만 5000여명이 다녀갈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ISE에 마련한 전시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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