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으로 참가했던 대기업들중 일부는 내달중 방북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남북경협을 위한 대기업들의 투자움직임도 구체화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23일오후 청와대에서 조석래 전경련회장, 손경식 대한상의회장등 경제 4단체장, 정몽구 현대차회장, 윤종용 삼성전자부회장등 재계 인사들과 `남북정상회담 경제인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성공적인 남북경 경제협력을 하려면 민간기업이 앞서고 협력이 축적돼 기업의 필요에 따라 사회간접자본시설이 따라가는 식의 순서가 경제적으로 효율적이고, 국민정서에 맞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남북정상선언 합의내용도 우리 민간기업이 주역이 되게 돼 있고, 이번 합의의 목표도 우리기업에게 새로운 투자시장의 기회를 한번 열어보자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결국 남북관계라는 것이 세계역사의 조류와 함께 가고 또한 동북아의 안보 구조의 변화와 함께 가는 것이기 때문에 (남북관계가) 되돌아 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조금 불편하고 어렵더라도 이 때 투자하는 것이 나중에 더 큰 이득이 돌아울 수 있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개별기업의 이해관계도 물론 걸려있지만 우리 국가 전체 경제, 나아가서는 전국민의 안전과 번영에 연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협력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너무 위험한 일을 할 수도 없고, 안되는 일을 할 수도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지레 그냥 멀찌감치 쳐다보는 것하고, 깊이 들여다보고 뭔가 되는 방향을 찾아보는 것과는 다른 만큼 국가에도 큰 기회가 되고 기업인들도 좋은 기회가 되는 그런 윈-윈하는 기회를 찾아가도록 노력해달라"고 부탁했다.
또 남상태 대우조선해양(042660) 사장(조선업계 대표)도 "조선업계 실무자들이 11월중 방북해 북한의 안변 지역을 둘러보고 사업여건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 사장은 "남포지역은 큰 매력이 없어 남포 보다는 안변이 더 낫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해외로 나가고 있는 조선업계는 여건만 된다면 남북경협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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