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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이 8일 공시한 내용은 일본 다이이찌산쿄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엔허투’에 ‘ALT-B4’를 적용해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는 독점적 라이선스 사용권 계약 체결이다. 계약 규모는 3억달러(한화 약 4157억원)이며, 선급금(upfront)은 2000만달러(약 280억원) 수준이다.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는 2억 8000만달러(약 3917억원)로, ALT-B4를 적용한 제품의 첫 상업 판매 시작 후 판매 목표를 달성하면 순매출의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을 판매 로열티로 받는다. 특히 ADC를 SC 제형으로 개발하는 것은 세계 최초라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히알루로니다제가 사용돼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된 다수 품목이 있는 항체치료제와 다르게 ADC 치료제는 아직까지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되지 않아 히알루로니다제 활용의 확장이라는 측면에서 기대감이 크다”고 말했다.
알테오젠은 지난 7월 말에도 스위스 산도스와 히알루로니다제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뛴 바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플랫폼 기술이 주목을 받으며 알테오젠 주가는 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증권가에서 에코프로비엠 목표가를 줄줄이 내려 잡고 있어 당분간 알테오젠과 시총 격차는 더 벌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증권사들이 전망한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 평균은 18만 6385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에코프로비엠 평균 목표주가는 34만 688원에 이르렀으나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으로 전방 산업이 둔화하며 국내 이차전지 산업이 어려운 한 해를 보내면서 목표주가는 지속해서 하향됐다.
더구나 에코프로비엠은 지난달 말 부진한 3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매출 5219억원, 영업손실 412억원을 기록,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1% 감소했으며 전분기 영업이익 39억원에서 1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김현태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전방산업 수요 둔화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고 4분기에도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어려운 시황이 예상된다”며 “문제는 본사 매출이 너무 크게 줄어들었다는 점인데, 내년에 시황 회복을 가정하더라도 본사 매출이 언제쯤 손익분기점(BEP) 수준을 넘어설 수 있을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