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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디케이트론 대주단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개 은행과 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삼성생명·한화생명 등 5개 보험사로 구성돼 있다. 채권액 기준 3분의 4 이상 채권을 보유한 채권금융기관 찬성으로 여신 신규 취급을 의결한다. 이번 부산 주거용 부동산에 대한 신디케이트론이 결정되면 한 달여 만에 ‘2호’ 사례가 나오는 것이다. 대주단은 앞서 지난 9월 2일 서울 을지로 패스트파이브타워 증·개축 사업장에 800억원 규모의 경락자금대출을 취급하기로 했다. 이로써 대주단은 지난 6월 20일 출범한 지 넉 달 만에 두 건의 공동대출을 취급하게 된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PF 구조조정은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남근 의원실에 제출한 9월말 기준 경공매 등 정리가 필요한 부동산PF 사업장 12조원 중 1조 5000억원만 경·공매와 수의계약을 통해 정리를 완료했다. 경·공매와 수의계약 낙찰가격은 대출원금 대비 91% 수준이었다. 애초 부동산PF 정리 과정에서 토지가격이 20~30%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여전히 낙찰가격이 높은 상황이다. 정리가 필요한 사업장 중에서도 ‘가장 우량한’ 매물만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김남근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부동산PF 문제 연착륙을 강조했지만 구조조정 속도를 보면 정부가 과연 해결 의지가 있는지 시간만 끌면서 문제를 외려 키우는 건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업권 그리고 중소형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유의·부실우려 PF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은행·보험 신디케이트론 문턱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