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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 따르면 그는 1년 전 남자친구 B씨와 만나 결혼을 약속한 뒤 동거를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A씨와 B씨, A씨의 친형과 형수가 함께 여행을 떠나게 됐다고.
펜션을 잡아 식사를 한 뒤 밤이 됐고 A씨와 B씨의 친형이 먼저 각자 방으로 들어갔다. 그러자 거실에 남은 B씨와 형수는 한동안 이야기를 나눴고, 잠이 들지 않았던 A씨는 자신의 귀를 의심하게 하는 말을 들었다.
형수와 시동생 사이에 ‘사랑한다’는 표현이 적절한 것인지 의문이 들었다는 A씨는 “술을 마시고 실수한 건지 해명을 해보라”고 B씨를 추궁했다. 그러자 B씨는 되려 “맨정신에 한 말이다. 네가 이해심이 없는 것”이라며 A씨를 타박했고 “네 마음이 상한 건 상관도 없고, 알고 싶지도 않다”며 냉랭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A씨는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함께 살던 집에서 나왔다.
이 사연에 대해 네티즌들은 “편하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워낙 친해서 그런게 아닐까”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지훈 변호사는 “집안이 ‘사랑한다’는 말을 아무렇지 않게 자주 사용하는 분위기일 수도 있다. 남자의 친형에게도 물어서 확인하는 게 좋다”고 봤다.
그러나 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다 같이 있을 때가 아니라 단둘이 있는 상황에서 한 말이라는 게 수상하다”며 “‘사랑한다’는 말은 함부로 쓰면 안 되는 말이다. 가족 간의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