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공휴일 맞아 국민 80% “예정에 없던 여행 준비한다”

응답자 48.3%가 여행 계획 중…80.7%는 ‘신규 여행’
국내여행 비중 86.5%, 강원·부산·제주가 인기 목적지
가족여행 선호, 1인당 하루 평균 지출 12만 7000원
  • 등록 2024-09-27 오전 10:03:26

    수정 2024-09-27 오전 10:03:26

추암촛대바위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국내여행 수요 창출이 예상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10월 1일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국민들의 여행 의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만 19세부터 69세까지의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임시공휴일 지정이 국내여행 수요 촉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8.3%가 10월 첫 주에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80.7%는 임시공휴일 지정 이후 새롭게 여행을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여행을 선택한 비율이 86.5%로 많았으며, 이번 공휴일로 인한 ‘징검다리 휴일’이 국내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여행을 계획한 이들 중 69.6%는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을 선택했다. 희망 여행지로는 강원도(25.1%), 부산(15.1%), 제주(10.8%)가 꼽혔다. 여행 목적은 맛집 탐방(58.4%)과 휴식 및 휴양(49.5%)이 주를 이뤘으며, 숙박시설은 호텔(40.6%)과 펜션(28.9%)이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번 국내여행에서 1인당 하루 평균 지출 금액은 12만 7000원으로 조사됐다. 특히 50대(13만 4000원)와 4인 가구(14만 3000원)의 지출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아, 이들 그룹이 경제적 활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임시공휴일 지정은 직장인들의 연차휴가 사용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여행을 계획한 직장인 중 57.5%는 연차를 사용해 더 긴 여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평균적으로 1.5일의 연차를 사용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응답자의 51.7%는 여행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집에서 휴식하고 싶다’(34.8%)와 ‘여행 경비 부담’(30.2%)이 주된 이유로 꼽혔다.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 지역 방문을 촉진하는 매력적인 콘텐츠의 개발과 함께 여행 경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세원 원장은 “임시공휴일 지정을 계기로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국민이 국내여행에 더 많이, 더 오래, 더 다양한 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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