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나니머스, IS 해킹 후 조직원 정보 유출.. IS, 해킹방지 가이드라인 배포

  • 등록 2015-11-18 오전 10:32:37

    수정 2015-11-18 오전 10:32:3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국제 해킹 그룹 ‘어나니머스’(Anonymous)가 파리 테러의 주범인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사이버 공격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텔레그래프, 러시아 RT 등 외신은 IS와의 전쟁을 선포한 어나니머스가 IS 조직원 트위터 계정 5500개 이상을 폐쇄시켰다고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한 주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우리는 IS에 대항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더 나은 해커들이다”라고 주장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어나니머스가 유럽 지역 IS대원 모집인의 이름과 그가 사용하는 컴퓨터 하드웨어의 실제 주소 등 정보를 노출시켰다고 전했다.

또 어나니머스의 사이버 공격에 맞서 IS도 해킹을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배포했다고 텔레그래프는 보도했다.

가이드라인에는 ‘텔레그램에서 모르는 사람과 대화하지 말 것’, ‘트위터 계정과 같은 이름으로 이메일 주소를 만들지 말라’ 등 기본적인 해킹 방지 방법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텔레그램은 암호화 가능을 갖춰 보안에 뛰어나 IS의 사이버 은거지로 사용되고 있다.

어나니머스 대변인은 지난 16일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유튜브를 통해 IS를 겨낭하며 사이버 공격을 예고했다. 이에 IS는 텔레그램을 통해 어나니머스를 ‘멍청이’라고 비하하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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