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가디언 "태국 절대군주제 뒤 82년간 쿠데타 11번 성공"

  • 등록 2014-05-20 오후 12:58:00

    수정 2014-05-21 오후 1:49:55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태국 계엄령 선포를 지휘한 군부가 쿠데타는 아니라고 못 박았음에도 국제사회는 이번 군사개입이 향후 쿠데타로 발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영국의 유력 일간지인 ‘가디언’은 20일(한국시간) 군부에 의한 태국 계엄령 선포를 전한 기사에서 평화와 법질서 유지를 위한 행동으로 쿠데타가 아니라는 군부의 해명이 있지만 태국의 쿠데타 역사는 지난 82년간 11차례나 성공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태국 계엄령 선포는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는 반정부시위에 따른 것이다.

군부는 국방 TV 채널을 통해 태국 계엄령을 선포하며 놀라움을 안겼고 동시에 이것이 향후 쿠데타로 가기 위한 사전포석이 아닌 가하는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태국 계엄령 선포가 쿠데타로 이어질 것을 우려하는 징후는 군대가 시위자들에게 우호적인 몇몇 민영방송국을 점거한 부분으로 설명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태국의 쿠데타 역사도 짚어볼 점이다. 신문은 “1932년 태국에서 절대군주제가 무너진 이후 82년간 무려 11번이나 쿠데타가 성공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 태국에서는 입헌 군주제가 도입된 1932년을 기점으로 18번의 쿠데타 시도가 있었다. 국가 비상시 국가 안녕과 공공질서 유지를 목적으로 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라 헌법 일부의 효력을 일시 중지하고 군사권을 발동해 치안을 유지할 수 있는 국가긴급권의 하나로 대통령(최고 통치권자)의 고유 권한인 계엄령과 달리 쿠데타는 지배계급 내의 일부세력이 무력 등의 비합법적인 수단으로 정권을 탈취하는 기습적인 정치활동으로 요약된다.

이 같은 국제사회의 우려를 의식한 듯 태국 계엄령 선포를 지휘한 군부는 “이번 태국 계엄령 선포는 쿠데타가 아니다”고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과연 군부가 약속을 지킬지 추후 이들의 행보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태국에서는 잉락 친나왓 전 태국 총리가 지난 7일 태국 헌법재판소의 ‘권력 남용’ 결정으로 실각한 이후 정치적 위기가 고조되면서 결국 태국 계엄령 사태를 초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태국에서 벌어진 반정부 시위로 28명이 사망하고 수백명이 부상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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