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폰에 밀려 고사양 스마트폰 인기 '시들'

  • 등록 2013-07-22 오후 3:05:48

    수정 2013-07-22 오후 3:05:48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매년 성장세를 거듭하던 고사양 스마트폰 시장이 한계에 다다른 모습이다. 시장 자체가 커질 대로 커진데다, 저가휴대전화와의 경쟁에서도 기를 못 펴고 있는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시간) 고사양 스마트폰 붐이 꺼져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 5년간 매년 성장하며, 지난해에는 2939억달러 규모 매출을 기록했다. 사용 인구만 10억명이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해 선진국에서의 수요 탄력은 현저히 둔화되고 있고, 중국과 인도 등 신흥국가에서는 저가형 모델에 밀리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현상은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에서도 눈치챌 수 있다. 캐나다 IT 컨설팅업체인 IDC는 지난해 초 450달러 수준이었던 스마트폰 평균 가격은 375달러까지 하락했다고 추정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스마트폰의 가격 하락은 애플이나 삼성전자(005930)의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신제품으로 재기를 노리고 있는 노키아나 블랙베리는 더 큰 압박을 느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케빈 레스티보 IDC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성장 속도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면서 “다수의 사람이 이미 충분한 수준의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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