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북해산 브렌트유 생산이 감소하고 있고 미국이 주도한 이란 제재 조치로 이란산(産) 석유 수입이 중단된 것과도 맞물리면서 유럽 정유사들은 심각한 원유 공급 부족 사태에 직면했다. 말 그대로 ‘엎친데 덮친’ 격이다.
러시아의 이번 달 석유 선적 계획에 따르면 러시아는 유럽으로 매일 210만배럴의 석유를 수송한다. 이는 10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러시아산 우랄 원유 가격도 최근 북해산 브렌트유를 뛰어넘었다.
게다가 대중국 수출을 늘리겠다는 러시아 정부 의지가 정책으로 결실을 맺은 것도 한 몫했다. 러시아는 중국과의 석유 거래를 원활히 하기 위해 동부 시베리아-태평양 파이프라인이 새로 구축했다. 그 결과 지난 2010년만 해도 극히 미미했던 러시아의 대(對)아시아 석유 수출은 현재 매일 50만배럴을 웃돌 정도로 급증했다.
앞서 지난달 러시아 국영석유회사 로스네프트는 향후 25년간 총 2700억달러(약 308조2050억원)에 달하는 석유를 중국에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