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대표이사 7명 승진 "책임경영 강화"

비상경영위원회 139명 승인 인사 단행
성과중심 승진·여성임원 발탁 인사
  • 등록 2013-04-30 오후 2:41:24

    수정 2013-04-30 오후 3:46:57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김승연 회장의 부재로 임원인사를 미뤄오던 한화그룹이 5월1일자로 총 139명을 승진시키는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총수 공백에 따른 계열사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대표이사 승진 폭을 대폭 확대했다.

한화(000880)그룹은 30일 비상경영위원회를 열고 사장 1명, 부사장 3명, 전무 7명, 상무 37명(전문위원 3명 포함), 상무보 91명(연구임원 2명, 전문위원 8명 포함) 등 총 139명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승진규모는 전년에 비해 다소 증가한 수준이다.

김창범 한화L&C 대표이사
이번 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계열사 대표이사의 승진 폭 확대다. 총 7명의 현직 대표이사들이 승진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차세대 신성장 동력의 지속적 추진, 글로벌 시장 개척 강화 등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경영활동에 임하라는 책임경영 강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창범 한화L&C 대표는 2011년 부사장으로 승진하지 2년만에 사장으로 승진했다. 건축자재 가공사업 중심의 회사를 자동차 경량화 소재, 전자 소재 등 글로벌 소재 전문기업으로 변모시킨 성과를 인정받았다.

권혁웅 한화에너지 대표이사
권혁웅 한화에너지 대표도 지난해사상최대 실적을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표이사 전무로 승진했다. 권 대표는 경인에너지로 입사해 2005년 열병합발전 사업 진출 계획을 주도적으로 수립하고 2012년 한화에너지 대표로 부임했다.

신임 드림파마 대표이사에는 정윤환 드림파마 영업본부장을 내정했다. 정윤환 대표이사 내정자는 한화L&C 주요 영업팀장과 드림파마 영업기획팀장 등을 거치고 2010년부터 드림파마 영업본부장을 맡아 제약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인정받아 상무 승진과 함께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한화유니버셜베어링스 법인장을 거쳐 2012년부터 한화테크엠 대표이사로 부임한 김연철 대표와 한화L&C 글로벌 자동차소재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선석 상무는 각각 기계 및 자동차소재 사업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으며, 고강 한화건설 BNCP(비스마야 신도시건설) 프로젝트담당은 이라크 신도시 건설사업 수주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전무로 승진했다.

김행선 한화투자증권 상무보
우수 여성인력에 대한 발탁 인사도 눈에 띈다. 김행선 한화투자증권 영업부장은 부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김 부장은 경복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푸르덴셜투자증권(2010년 한화증권이 인수 합병)에 업무직으로 입사해 끊임없는 자기개발과 도전의식을 바탕으로 탁월한 영업실적과 조직관리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우수한 여성 및 고졸 인력들에 대한 채용을 확대하여 이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발탁인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권 한화솔라원 기획실장은 이번 승진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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