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전략홍보본부장인 민병두 의원은 27일 4·24 재보궐 선거와 관련해 “재보선이 시작되는 4월 10일 정도면 박근혜 정부 출범 50일”이라며 “이를 대대적으로 평가하면서 박근혜 정부에 대한 경종·경고로 하는 식이 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특히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청양에 대한 당 차원의 지원을 위해 소속 127명의 국회의원을 절반씩 내려보내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리고 후원금 등 재정적인 지원 역시 아끼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그 과정에서 영도출신 문재인 의원(지역구: 부산 사상)과 청양출신 이해찬 의원(세종시)의 역할 역시 자연스레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이처럼 재보선에 적극 나선 것은 최근 박근혜 정부에 대한 여론을 볼 때 승기가 있다는 판단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8~21일에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취임 한 달을 맞은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44%를 기록해 김영삼 전 대통령 이후 역대 대통령들의 취임 초기 지지율 중 최저를 기록했다. 잇따른 인사실패와 늦어진 정부출범 등이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장인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4·24 재보선은 박근혜 정권에 대해 경종을 울리는 선거가 돼야 한다”며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이 행동으로 나서서 인사참사에 대해 경종을 울리고 응징할 때 박근혜 정부의 인사참사는 개선될 수 있다”고 심판론에 불을 붙였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 역시 “여론조사 지표로는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이 한참 앞서나가는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찬열 의원(수원갑)이 보궐선거로 들어왔을 때도 그렇고 손학규 대표가 직접 나간 분당선거도 처음에는 어려운 지역이었다”며 “당이 총력을 다하고 정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가 있다면 승리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