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성영 기자]
대우건설(047040)이 급락 마감했다.
23일 대우건설은 전거래일 보다 4.39%(450원) 떨어진 9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2%대 하락으로 출발한 이후 낙폭을 점차 확대해 나갔다.
실적이 문제였다. 지난 20일 대우건설은 장 마감 이후 올해 1분기 경영실적(K-IFRS 개별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1조6145억원, 영업이익 51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7.8% 급감했다. 회사측은 이같은 실적 부진에 대해 "서울 노량진 본동 재개발 사업 대위변제 손실 587억원 등 1회성 비용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이같은 대우건설의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노량진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실(PF)사업 대위변제손실 발생으로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다"면서, 1분기 잠정실적을 고려해 향후 연결기준 실적을 재추정했을 때 적정 목표주가는 1만600원이라며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또 상승잠재력도 3.4%에 불과하다면서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난해 흑자전환 관련 턴어라운드 스토리는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다"면서 "한국산업은행(KDB)과의 국내 민간투자사회간접자본(SOC), 주택부문 및 해외 플랜트 파이낸싱부문에서의 시너지 효과도 아직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우건설 매도상위 창구에는 메릴린치, 다이와 등 외국계증권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메릴린치는 이날 하루 23만4000주를 팔았으며 외국계창구를 통해 빠져나간 물량은 32만주 가량. 한편, 대우건설 주가는 최근 두 달간 내리 하락하며 연초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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