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비빔밥 체인 `비비고`론칭.."대표 한식브랜드 만들겠다"

CJ, 비빔밥 브랜드 `비비고` 발표
주요 국가 직영점 개점..2015년 세계 1천개 매장 오픈
  • 등록 2010-05-10 오후 2:06:00

    수정 2010-05-10 오후 3:45:26

[이데일리 이성재 기자] CJ가 비빔밥을 앞세워 한식 세계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일천 CJ푸드빌 대표(사진)는 10일 서울 광화문 오피시아 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빔밥의 한식 브랜드인 `비비고(bibigo)`를 맥도날드나 버거킹과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따라서, 주요 공략지도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을 1차 타깃으로 선정했다. 먼저 오는 8월 중국 베이징 최대 쇼핑몰인 동방신천지와 미국 UCLA에, 10월에는 동남아시아 거점 지역인 싱가포르에 직영 1호점을 각각 오픈할 계획이다.

이후, 각 지역별 매장에서 현지화 작업을 거친 이후 2013년부터는 해외 현지의 외식 역량을 보유한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조인트벤처`나 `마스터프랜차이즈` 형태로 본격적인 점포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전체 매장도 2014년에는 500개를, 2015년에는 1000개의 매장을 북미, 중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 전 세계에 오픈할 방침이다. 매출도 2015년까지 CJ푸드빌 전체 매출의 20%를, 2020년에는 50%까지 해외에서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일천 대표는 "각 나라별 중심으로 매장을 확대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비비고를 현지 실정과 문화에 맞게 어떻게 현지화를 시키는 것이 최대 관건이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CJ푸드빌은 비빔밥의 핵심인 `밥`과 `소스`를 전 세계 어디서나 똑같은 맛으로 새롭게 개발했다.

CJ제일제당(097950)과 함께 공동 개발한 밥은 곡물 함유량을 달리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췄으며, 종류도 백미, 발아현미밥, 흑미밥, 찰보리밥의 4가지로 선보인다. 비빔밥 소스로는 외국인들이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단맛을 더한 고추장과 참깨, 쌈장, 레몬 간장 소스 등 총 4종을 개발해 1인분씩 파우치 형태로 만들었다.


메뉴도 샐러드에 익숙한 서양인들에게 나물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의 채소 조리방법을 선보이려고 라이스 샐러드(Rice Salad)의 개념을 도입했고, 8~9달러의 가격으로 누구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김일천 대표는 "전통의 방식대로 제조된 음식은 외국인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며 "전통을 살리면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현지 음식 문화와 결합한 새로운 형태로 한식 세계화를 추진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비비고는 `비빔밥`과 `비비다`의 우리말 어원을 살리고 테이크아웃(Take Out)한다는 `To-go` 의미를 포함해 글로벌 사업의 특성상 누구나 발음하기 쉽고 친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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