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16일 원내대표 선출을 앞두고 공개 토론을 실시하기로 했다. 원내대표 경선은 국회의원들만 투표권을 갖지만, 4·7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만큼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를 뽑겠다는 차원에서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9일 국회에서 “오는 13일과 15일 두차례 합동연설회 및 토론회를 실시한다”며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며 유튜브로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후보자 등록 및 기호 추첨은 오는 12일까지다.
|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첫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학영 비대위원, 도종환, 김영진 비대위원.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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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원내대변인은 “2차례 토론을 국민에 공개하는 이유는 이번 재보궐선거에 담긴 민의를 철저하게 반영하기 위함”이라며 “누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인지 치열한 검증을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단은 물론 국민들께서도 원내대표 후보들의 자질을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국민이 원하는 원내사령탑을 선출하는 성찰과 혁신의 과정이 될 것”이라며 “민주당을 다시 미래지향적인 정당으로 이끌 후보, 이해충돌방지법을 비롯한 부동산 안정과 민생현안 등 산적한 과제를 주도하고 성찰과 혁신을 철저히 해내는 리더십을 철저하게 검증하겠다”고 약속했다.
원내대표 경선에는 안규백(4선·서울 동대문갑), 윤호중(4선·경기 구리), 박완주(3선·충남 천안을) 의원 등의 출마가 예상되나 아직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없다. 당 일각에서는 친문 주류를 향해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다.